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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Posted by Lily Vaughan LVP DIARY : 2008. 10. 14. 20:45

1.
이 블로그는 저의 솔직한 모습을 모두 보여주는 블로그가 아닙니다.
공적인 성격을 지닌 블로그죠.
그렇기 때문에 개인 성향이나, 자기 검열을 거치지 않은 감정적인 글은 잘 쓰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그런 글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만사 귀찮아하는 저 같은 사람,
집안 전체가 골수 한나라당인데다가
강남에 10년 이상 거주한 전형적인 8학군 출신 20대인 저에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일하느라 바쁘다는 이유로 촛불집회에 나가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주성영 이 사람은 나에게 정치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네요 ^-^
욕설이나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걔네들 편인 조중동에까지 보도된 공적인 뉴스 링크들을 모아놓은 게시물인데 그게 왜 명예훼손 게시물로 찍혀서 삭제당해야 하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지나요?
주성영 당신이 술 취해서 경찰한테 얼차려 시키고 대구의 밤문화 운운 한 게, 없는 일이 되냐고요!
게다가 당신은 공인 아님? 공인은 사생활 상당 부분에 대한 보도를 할 수 있다고 판례에도 명시되어 있다는 거, 검사라면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 아님?
그 인간성의 깊이와 넓이를 가히 알겠다능.....

아무래도 인터넷 언론 탄압 관련해서 촛불을 한번 더 들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데
다음에 진행될 촛불집회에는 저도 촛불 들고 나갈 겁니다.

'공적인 블로그'라 욕설은 안합니다.


시베리아 가서 귤이나 까라, 주성영.

이것도 삭제하면 티스토리 탈퇴할거임.


2.
기분 더러운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 마음의 정화를 해야죠.
너굴님께서 그려주신 몽의 그림 두번째예요.
게다가 동화도 한 토막 곁들여져 있습니다.

제목은 무려 '몽의 의혹'

꺄아~~~~


그는 짐짓 친절이 가득한 미소를 띄우며 몽에게 1급 사료를 드리겠다고 말한 후, 허둥지둥 사라져 버렸다.

1급 사료라니! 몽은 즉각 의심이 들었다.

"수상한데... 이럴 리가 없어..."

몽은 혼자 테이블에 앉아 그의 경직된 몸짓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다.

멀리서 봉투가 뽀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황급히 사료를 퍼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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