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8

Posted by Lily Vaughan LVP DIARY : 2008. 10. 28. 14:44

1.
제 경우 '방 정리'와 '위로하기'에 대해 매우 빈약한 소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리가 잘 안 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이 부분은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라 빨리 개선해야 하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노력하면 고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위로하기'의 경우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위로를 하려면 남들의 감정을 빨리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제 경우 그 process 처리가 느립니다. 확실히 느려요. 어른이 되어 그나마 나아진 편이긴 하지만.
엄마는 가끔 '넌 네 자신밖에 관심이 없지?' 라고 화를 내시기도 해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아프다고 찡찡거리고 침울해져 있던 저를 위로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별 관계도 없는 사람, 얼굴도 몇 번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이런 관심을 주시다니.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에요.


2.
저는 지난 주부터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된 강사에게 제대로 된 커리큘럼으로 -_-;;
뭔가 새로운 세계를 만난 기분이에요-
살면서 노래를 불러보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고 지금도 '난 보컬이 되고 싶어'라는 생각은 없습니다만... 지금은 이가 없어서 잇몸으로 먹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랄까 -_-;;
그래서 어쩔 수 없네요.
Soulmate 보컬리스트가 나타나는 즉시 저의 삽질은 중단됩니다.
"이가 없어서 잇몸으로 먹었더니 강철 잇몸이 되었어!!!" 이런 기적을 만나게 되기를...


3.
제 연주하는 모습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너는 참 수동적으로 보이는구나'입니다.

그거 아니라고!!!
난 교회 언니처럼 얌전한 거 싫다능!!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파워풀~한 연주! 혹은 건반을 때려부술 것 같은 연주라구요. Ben folds Five나 Trio Toykeat 쪽에 가까운.

최근 벤치마킹 대상은 Tori Amos 입니다만

http://kr.youtube.com/watch?v=5yIVVmhUwBM (올린 사람이 링크 허락을 안해줌 -_-)

요즘 Perrier에서 카피하는 곡. 일단 이걸로 슬슬 시작해보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