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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중도와 형평의 길

Posted by Lily Vaughan LVP DIARY : 2009. 6. 15. 13:48

'나는 이렇게 하는데 너는 왜 이렇게 하지 못하느냐'라고 남에게 요구하는 것은 2MB스러운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빠질 수 있는 중대한 오류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나 같은 비전을 공유해야 하는 공동체의 친구들이 '나와 같지 않은 마음'을 가졌다고 느낄 때는 씁쓸합니다. 저는 죽도록 노력해도 힘들 판에, 놀 거 다 놀고 잘 거 다 자면서 성공하길 바라는 게 웃기다고 생각하지만 그 친구들은 그렇지 않은가 봐요.

저의 경우
아무리 아파도, 입원할 정도가 아니라면 합주에는 반드시 기어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윗 사람에게 양해를 구할 때는 반드시 전화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있으면 잠을 줄여서라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죠.
*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한해서만 그렇습니다. 집중하는 일에 비해 무책임하게 처리하는 일도 정말 많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더라는 거죠. 아예 그런 부분에 대해 개념이 없는 경우도 있고요.
포기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조금 울컥할 때가 있죠.
'나보다 시간도 훨씬 많고 한가한 너희는 왜 나처럼 못하는거야?'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알아서 잘 해 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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