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망상

Posted by Lily Vaughan LVP IMAGES : 2008. 10. 26. 03:12

1.
감기에 걸린 관계로... 추접스럽게 콧물을 계속 흘리고 있습니다.

회사원으로서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다면,
혹은 백수가 된다면 나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라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사는 게 하도 고달파서 심심하면 이런 생각을 하고 자빠져 있습니다)

이것은 평일의 경우입니다. 중간중간 들어가는 휴식 시간은 제외했어요.
주말은 변수가 많기도 하고.. 쉬어야 하기 때문에.

AM 9:00 ~ 10:00  기상 / 웹 서핑
AM 10:00 ~ 11:00  아침식사
AM 11:00 ~ PM 14:00  연습
PM 14:00 ~ 14:30  점심식사
PM 15:00 ~ 18:00  S라인을 위한 운동
PM 18:30 ~ 19:30  저녁식사
PM 20:00 ~ 22:00  독서 및 머리를 썩지 않게 하기 위한 공부
PM 22:00 ~ AM 2:00  연습 및 곡 작업
AM 2:00  취침

24시간이라는 건 정말 빠듯한 것이로군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지낼 자신이 있습니다. 정말로요.
언젠가 정말로 그런 기회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미리 생각을 해 두는 것도 좋겠죠.

2.
오늘 저의 컨셉은... 킬 빌의 엘 드라이버였습니다 -_-


[ 이렇게 간지나는 모습은 아니구요... ]

오늘 낮에 합정/홍대 근방에서 까만 코트를 입고 안대를 하고 머리를 아무렇게나 풀어헤치고 돌아다니는, 창백한 얼굴의 여성을 보셨다면 그게 바로 저입니다.



[ 완벽한 병자의 모습 
 게다가 얼굴에 맞지 않아서 한 쪽은 떠 있음]

코스프레를 한 건 아니구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급성 결막염으로 한 쪽 눈이 안 떠져서 그랬습니다.
따갑고 아프고 눈물이 줄줄 흐르고... 일요일이라 문 연 약국을 찾기도 힘들고...
간신히 당번 약국을 찾아 안대를 샀어요.
한 쪽 눈을 가리고 움직이는 것은 굉장히 괴로운 일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