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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10.13 20081013: 합주 이후의 즉석 모임+@ 6

20081021

Posted by Lily Vaughan LVP DIARY : 2008. 10. 21. 14:35

1.
오늘 제가 다니는 회사의 주가가 갑자기 확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를 보았습니다.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3546.html

일단 기사의 출처가 한겨레라, 다소 편향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기사일 수 있긴 하겠지만 "IT 예산 지원 삭감"이라는 Fact는 명확한 게 아니겠습니까?
대표적인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좋은 시절은 이제 가 버리는 걸까요?
간접적인 피해를 피해로 인식하지 못하던 그 동안의 제가 정말 멍청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적어도 제가 근무하는 팀에서 올해 창출한 신규 서비스만 해도 -_- 열댓 개 정도이고
각 팀원들의 연봉과 운영비 등등을 제외해도 한국 경제 성장에 몇 억 정도는 기여했을텐데.
심지어 사장님까지 저와 사수에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라고 말씀하셨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다구요. 하지만 이번 해 연봉협상은 결과가 어찌될지......

밤마다 못을 박을 수 있는 저주 인형이라도 만들까요.

2.
그래도 쓰디쓴 상황 속에 한 줄기 단 맛은 있습니다.

조만간 저의 멘토(내 멋대로 멘토라고 생각하는;;)이자 뮤즈이신 분을 뵙기로 하였습니다. 거의 1년 하고도 3개월만이로군요.
작년에 그 분을 뵙고 난 후, 몇 달간 소화하기 벅찰 정도로 악상이 떠올랐었지요.
그 때 쓴 곡들로 꽉꽉 채워 앨범을 하나 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_-;; 하지만 본인은 자신이 뮤즈인지 뭔지 잘 모를 것입니다.
자주 뵙게 되면 '뮤즈' 약발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하여간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3.
요즘은 짧은 꿈을 꿉니다.
내용은 아주 흉악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에게 결정적인 위해를 가하는 역할로 등장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 거야. 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4.
스킨을 바꿨더니... 좌측 태그가  음악하는 사람의 느낌이 안 나고
사회에 불만이 많은, 소위 '좌빨'의 느낌이 나네요 ㅋㅋㅋㅋㅋ

  

2008 GMF 그리고...

Posted by Lily Vaughan LVP DIARY : 2008. 10. 20. 02:21

1.
19일에 GMF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동영상을 찍긴 했는데 포스팅하기 귀찮군요.
이 블로그는 역시 Text 기반의 블로그 -_-

이지형-투톤슈-뎁-정재형 순서로 보았는데 (데파페페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
가장 큰 감흥을 주었던 건 역시 투톤슈와 정재형.
덩치 큰 배불뚝이 보컬의 헤드리스 기타를 보니 지름신이 급하게 강림하시더군요.
요즘 가벼운 악기에 좀 많이 집착하고 있는 상황이라 T^T 건반도 10kg 이하만 찾고 있거든요. PRS를 사고 싶어하는 이유도 오직 '가볍기 때문' 이구요.
시원한 바람이 부는 수변무대에서, 정재형의 음악은 마음 한 구석을 쏙쏙 비집고 들어오더군요.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예리하게 갈고 닦아온 내공이 느껴져서,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저는 '베이시스' 이후 정재형의 음악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거장이라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투톤슈 팬이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정재형이 더 좋았음.

2.
Perrier가 정말 좋은 밴드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욕심을 부리면 밴드를 할 수 없어요.
그런데 욕심이 나고, 뭔가 찝찝한 마음이 생겨요.

다 저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밴드를 하면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온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의외로 많은 부분을 양보해야 해요.
본인이 정말 엄청난 실력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설사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제대로 된 밴드를 하게 되면, 자신이 원했던 것과 많은 부분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그 결과물이 더 나쁘게 느껴진다면 밴드를 계속 할 수 없죠. 퀄리티가 더 좋아지기 때문에 계속 하게 되는 것입니다.

3.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온전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싱어송라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왜 싱어송라이터가 되지 못하고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
그저 슬퍼져요 T^T

  

20081013: 합주 이후의 즉석 모임+@

Posted by Lily Vaughan LVP DIARY : 2008. 10. 13. 12:59

1.
합주가 신기할 정도로 잘 되고 사운드도 잘 빠져서 다들 기분이 매우 좋아졌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홍대 B-hind 맞은 편의 모 합주실... 비싸긴 해도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합니다. 이제 귀가 하늘 끝까지 높아져서 도저히 다른 합주실은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합주 이후 차가 끊기는 바람에 신림동의 음험한 골목길 뒷편의 모텔을 잡고
드러머 H군이 추천한 색즉시공 2를 보면서 -_-;; 술과 음담패설로 밤을 지새웠죠.

그리고 11시가 다 되어 출근했습니다.
걔들은 지금쯤 아마 시체가 되어 있을 거예요.
인생이 빡세요...

하악

2.
너굴님께서 친히 그려주신 우리 집 고양이 몽입니다.


저 오묘하게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띨띨한 표정... 하악하악


집고양이다운 자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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